6. 결론

아프리카 사회는 신과 인간의 세계가 촘촘한 하나의 그물처럼 서열화․계층화되어 있고 인간의 세계도 연장자와 아이에 이르기까지 위계가 있다. 이러한 사회의 모습은 다분히 종교적 사고를 반영한다. 그러나 이러한 ‘서열화․계층화’는 그 권리와 의무가 명확하고 갈등이 아니라 화합과 조화를 향해 움직이고 있다.  
아프리카 사회에서 연장자는 ‘살아있는 경험의 보고(寶庫)’로서 존중 되어진다. 그들의 ‘말’은 언제나 힘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되고 있으며 이러한 연장자 중심의 사회는 사회의 순기능적인 입장에서 아프리카의 정체성을 지켜나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만약 아프리카에서 어떤 일을 하고자 한다면 그 지역의 연장자를 찾아가서 차 한 잔 마시면서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보자. 그야말로 만사가 형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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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연장자에 대한 존경은 도덕의 주요한 내용

남부 반투인들은 “좋은 사람(good man)"을 어떻게 생각할까? 물론 좋은 사람은 사회와 자연 사이의 섬세한 질서를 어지럽히지 않는 사람이며 다산을 하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좋은 사람의 가장 기본적 도덕적 명령은 어른들은 존경하는 것이다. 특히 그들의 직계집단에서 이런 존경은 어릴 때부터 가르쳐졌다. 아이들은 부모에 대한 절대적인 복종을 배웠다. 그들은 어른들에게 말 할 때 항상 정형화된 방법으로 말해야 했고 어른들이 얘기할 때 끼여들면 안 되었고 그들에게 소리치면 안 되었다. 잘못 행동하는 자식이 있는 사람들은 부끄러움을 느꼈다. 어린 동생은 형이나 누나를 존경해야만 했고 직계 집단의 구성원들을 존경해야 했다. 맥주 마시는 날이나 축제 때에는 다른 연배 집단과의 혼합은 없었다. 각각의 집단은 따로 앉고, 젊은 사람이 나이 많은 사람과 한 접시에서 먹지 않았다. 자리배열이 이런 것을 강화시켰다. 젊은이는 그의 머리가 윗사람보다 높게 보이는 자리에 앉을 수 없었다.

존경에 대한 이런 강조는 가족에서부터 씨족에 이르는 모든 친족집단으로 요약되었고, 충성이나 혈족에 대한 상호원조와 관련이 있었다. 친족의 이익을 보호하는 것의 중요성은 도덕적 절대 원리로써 진실을 말하는 것이 결여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만약 진실을 말함으로써 집단의 안전이 위협받는다면 거짓말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인정될 수 있었다.

그러나 ‘좋은’남자는 윗사람을 존경할 뿐 아니라 그의 친족집단에 충성하는 남자였다. 그는 또한 좋은 이웃이다. 이것은 그가 보호를 하고 아니면 보호받는 그와 관계없는 구성원과의 협력을 의미한다. 사실 이것은 어쩌면 가족의 재산을 노려 음모를 꾸밀 수 있는 친족보다는 사욕 없는 도움을 기대할 수 있는 이웃을 말한다. 이웃들은 들판에서 농사로 도와주고 아플 때 수확한 것을 집으로 가져다준다. 좋은 사람은 그의 시간에 관대하고 다른 사람의 곤경에 참여하고 그의 세상의 재산에 관대한 사람이다. 관대함은 최고의 미덕이었고 그래서 모든 사람들은 추장같이 행동하려고 노력했다. 여기에 다시 순종을 책임지는 제재가 있는데, 사람들은 이것은 도덕적으로 해야 하는 올바른 것이라는 이유뿐만 아니라 올바르게 행동했다는 걸 알리는데서 오는 자기만족감의 달아오름 때문에 다른 이를 도와주었다. 그들은 만약 도와주지 않았다면 후에 자신의 도움을 거절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했다.

어떤 특별한 지역에 속한 이웃에 대한 느낌은 강한 지역 충성심으로 그러나 가깝게 함께 사는 것은 또한 문제점도 있었다. 일반적으로 삶이나 농사에서 다른 수확성공으로 일어나는 질투의 가능성이 항상 있었다. 이웃은 우리가 뒤에 볼 이러한 긴장을 반영한 마법의 고발지역에 있었다. 좋은 사람이란 마법의 의심이 가장 적은 때 묻지 않은 그런 좋은 이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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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연장자는 분쟁해결에서 주도적인 역할

재판에서 연장자의 저주를 징벌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입장의 기본적인 원리는 어떤 사람이 유죄라고 하는 것이 판명되면 그를 저주함으로써 그 저주의 말에 의하여 악이 그에게 떨어질 거라고 하는 신념에서 비롯된다. 주로 가족내에서 이루어지며 보다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만이 효과적으로 낮은 위계의 사람들을 저주할 수 있지, 그 역은 타당성이 없다고 생각된다.

가장 두려워하는 저주는 연장자에 해당하는 부모나 아저씨, 아주머니 혹은 가까운 친척들이 집안의 “젊은이”들에게 하는 것이다. 또 가장 고약한 저주는 임종시에 하는 저주이다. 일단 그 저주자가 죽으면 이를 취소할 방도가 실제적으로 없어지기 때문이다. 만약 죄를 범한 사람이 참회를 하고 저주를 거두어주기를 원하면, 그 저주를 한 사람은 그 저주를 스스로 취소할 수도 있고, 또 그 저주가 심각한 것이었으면 제의를 통하여 취소할 수도 있다. 아프리카 사회에서는 죄를 범한 사람에게 주어진 저주가 실제로 이루어졌다는 많은 이야기들이 있다. 만약 그 저주를 받은 사람이 죄가 없으면 저주는 기능하지 않는다. 아프리카 사회는 공식적인 저주를 매우 두려워한다. 그리고 이러한 두려움은 마치 마법에 대한 두려움과 같이 특별히 가족권 안에 있는 좋지 않은 관계를 저지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아프리카 사회에서 두 사람 사이에 분쟁을 해결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중재와 화해라고 할 수 있다. 한 사람이 되었든지 많은 사람들이 되었든지 사건을 평결하기 위해 초대되어지는 방법을 취한다. 중재는 언제나 분쟁에 관련된 사람들을 만족시켜야만 이루어질 수 있다. 3자 개입은 아프리카의 대부분의 사회에서 사법제도의 특징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중재자로 초빙된 사람들은 그 사회에서 상당한 지위와 명예를 가지고 있는 연장자들로 어떤 사건을 다룰 때 추장의 고문으로 추대되기도 한다. 따라서 경험이 많은 연장자들이 중재를 한다면 평결의 결과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사건이 추장의 고문들에 의해 논의되어진 후 추장에게 맡겨졌을 때 사건의 결과는 다르게 나오지 않는다. 왜냐하면 사건을 다루었던 고문관들이 같은 수준에서 결과에 영향을 이미 주었기 때문이다.

중재에서 평결이 내려질 때 사람들의 사회적 지위가 매우 중요하다. 만약 분쟁에 관련된 사람들이 같은 지위를 가지고 있다면 엄격하고 공명정대한 평결이 강조된다. 그러나 한쪽이 사회적으로 낮은 지위에 있다면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이 더 낳은 결과를 가져오게 할 수 있다. 왜냐하면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로 하여금 낮은 지위의 사람에게 사과시키는 것을 적절한 것으로 여기지 않기 때문이다. 중재에서의 벌금은 부담스럽지 않게 한다. 배심원의 구성원들이 벌금을 나누어 갖는다.

한 예로 북부 나이지리아의 베누에 강 연안에 살고 있는 티부(Tiv)족은 사법제도가 어떤 사회적 계층을 이룬 특별한 사람들에 의해 운영되어진다. 이들은 사회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함으로서 사법제도에 그 자체로서 제제나 상벌의 상징적인 역할을 한다. 이들 계층은 두 가지로 나누어 설명할 수 있는데 연장자(Elders ; Vensen)와 명망 있는 사람들(Men of Prestige ; Shaba)이다. 이 두 집단의 사람들은 사회에서 차지하는 그들의 지위로 인해 아주 막강한 영향력을 휘두른다. 연장자들은 언제나 사회에서 노인들이며 정치구조에서 연장자 정치(gerontocratic politics)의 핵심을 이루고 있다. 그들은 사회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모든 분쟁이나 다툼을 다룬다. 이들에게는 분쟁을 해결할 수 있는 선천적인 능력이 주어졌다고 믿고 있다. 반면에 명망 있는 사람들은 부, 관대함, 그리고 지혜를 가지고 있으며 사람들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다. 물론 이 두 계층의 사람들은 상호보완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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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연장자는 사회구조의 최 상층부

아프리카 사회에서 나이서열(age ranking)은 아주 중요하며 연령질서(age order)는 사회조직의 중요한 요소이다. 많은 아프리카 언어들은 영어에서 발견될 수 없는 장자(eldest son), 차자(second son) 또는 장녀(eldest daughter)같은 단어들을 가지고 있다. 아프리카 가계에서 가장 나이 많은 아이들은 나이어린 아이들보다 더 우월한 지위를 가지고 있다. 쿠랑코(Kuranko)족은 연장자가 나이어린 사람들을 ‘소유(owns)' 또는 ’통제(rule)'한다고 말한다. 나이지리아의 이보(Igbo)족은 가족 구성원들이 고기를 배분하는데 나이순으로 한다. 나이든 남자는 머리부분을, 다음의 연장자는 목 부분을 먹게 된다. 즉 동물의 몸이 상징적으로 나이계급에 따라서 나누어져 있는 것이다. 남자들이 회의하는 방(meeting house)에 들어가서 자리를 잡고 앉을 때도 나이순으로 하며 음식이나 음료수도 언제나 연장자가 우선이다.

이러한 노인정치, 장로정치 구조(gerontocratic structure)는 유사 이래로 인간의 계속성과 함께 한 것이다. 개인적으로 인간은 유아, 아이, 배우자, 부모, 그리고 할아버지, 할머니로 이동해 간다. 사회적으로는 통과의례나 연령등급(age set), 그리고 비의결사(secret society)같은 단계를 거쳐 옮겨가게 된다. 질병으로 일찍 죽지 않고 많은 아이들을 생산하고 길러낸 사람들은 연장자로서 사회의 좋은 본보기가 된다. 노인정치 사회에서는 연장자들의 회의에 상당한 권위가 있으나 그들의 통치는 서투르거나 압제적인 것이 아니다.

특히 아프리카 사회에서 나타나고 있는 연령등급은 사회조직에서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으며 연령등급의 최고 단계에 연장자들이 위치하고 있다. 적절한 의식을 거행하면서 동아리 내의 일반적으로 연령차이와 동등한 간격으로 다음 나이 등급으로 옮겨간다. 이런 식으로 그 사회는 그 구성원들의 통과를 통하여 수많은 연령 등급으로 나누어진다. 몇몇 연령 등급은 그것과 연관된 분명한 책임감이나 특권을 갖는다. 따라서 개인에게 대개 그들의 동료들로 구성된 준거집단을 제공하는 동시에 이 연령등급체계는 사회의 목적을 성취하기 위한 조직체를 구성한다.

관습을 존중하는 사회에서는 태어나면서부터 또는 일정한 나이가 되면서부터 고유한 명칭을 갖는 일련의 단계들로 이루어진 연령집단의 일원이 된다. 단계마다 독자적인 지위나 사회적․정치적 역할이 주어지며, 이때 각 단계는 주로 나이로 등급이 매겨진다.

연령집단은 일반적으로 동․남부 아프리카의 목축사회에서 나타나며 서부아프리카에서 널리 퍼져있었고 전통적으로 사회구조의 가장 중요한 구조였다. 이것은 동시대성에 기초한 남자들의 단체이다. 청소년기로부터 통과의례를 거치는 것을 시작으로 남자들은 나이에 따라 연령집단에 들어가며 평생동안 연령집단을 옮겨 다닌다. 구성원들은 자발적인 것이 아니며 의무와 특권이 있다. 전형적으로 연령집단은 4가지 등급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째는 훈련기간에 새로 가입된 남자들, 둘째로 방어를 전담하는 전사집단, 셋째로 통치에 관여하는 어른들, 넷째로 사회의 연장자들이 속한 등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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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아프리카는 연장자 중심의 씨족중심사회

씨족과 가계는 아프리카 사회에서 가장 중요하고 광범위하게 분포되어 있는 집단들이다. 씨족과 가계는 개인보다는 결국 이러한 조직이 소유하고 있는 토지에 대해 법적인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에서 법인집단(corporate groups)이라고 할 수 있다. 비록 개인들이 토지를 이용하고 있다고 할지라도 그들이 씨족의 구성원이 아닌 사람에게 땅을 처분할 권리는 제한된다.

씨족의 전설과 신화는 역사의 중요한 자료이다. 그리고 씨족 조상들은 현재 살아있는 구성원들의 일상의 행동과 밀접하게 관련된 영혼의 신, 살아있는 사자(living dead)로서 존재할 것이다. 씨족 조상들은 현존하는 사람들에게 사후에도 중요한 존재로서 실존할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다. 씨족 구성원들은 위기나 필요한 의식에서 서로 돕는다. 결국 씨족은 궁극적인 관련 집단으로 개인의 정체성, 명성, 그리고 자부심이다. 한 아프리카인은 “만약 내가 매우 오랜 길을 걸어서 지쳐 더 걸을 수 없다면 나는 지쳐 쓰러질 것이다. 그러나 누군가 내 씨족의 이름을 말한다면 나는 일어나 걸을 것이다”라고 개인에 대한 씨족의 영향력에 대해 설명하였다. 그는 그의 씨족이 그의 피곤함보다 더 중요하고 그의 문제보다 더 중요하며 그의 씨족에 대한 기억이 그를 지탱시킨다고 말하고 있다. 즉 씨족은 개인에게 물질적으로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지주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깊은 친족감은 많은 의미를 지니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아프리카 생활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는 것 중의 하나이다. 친족관계는 혈연관계와 결혼관계를 통하여 이루어진다. 친족관계는 한 공동체 안에 있는 사람들 간의 사회적 관계를 통어하며 결혼관습과 규례도 이 친족관계가 다스린다. 또한 개인이 다른 사람에게 어떠한 태도로 대해야 할 것인가 하는 것도 이 친족관계가 결정한다. 사실 이 친족감은 ‘부족’의 전체 삶을 한데 묶어 놓는 것일 뿐만 아니라 ‘토템(totem)'의 체계를 통하여 동물, 식물, 생명 없는 물건들에게까지 확대되기도 한다. 씨족은 대체로 토템을 통하여 구별한다. 즉 각 씨족은 동물이나 식물, 돌이나 광물 등의 어떤 것을 그 씨족의 토템으로 삼고 있다. 그래서 씨족의 구성원들은 자기들의 토템은 절대로 살해하거나 먹지 않는다. 토템은 일체성, 친족, 소속감, 연대감, 공동의 친화감을 가시적으로 나타낸 상징이다. 그러므로 인간관계와 관련된 거의 모든 개념들은 친족관계의 체계를 통해서 이해될 수도 있고 해석될 수도 있다. 친족관계는 개인이 속해 있는 사회의 행동과 사유 및 삶 전체를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친족체계는 죽은 사람과 장차 태어날 사람들을 포함하여 수직적으로 확대된다. 많은 아프리카 사회에서는 그들 가계의 족보(the genealogies of descent)를 공부하는 것이 전통적인 교육의 일부가 되고 있다. 족보는 심원한 역사적인 소속감, 깊은 뿌리를 지니고 있다는 느낌, 그리고 이 족보를 계승 확대해야 하겠다는 거룩한 의무감을 가지도록 한다. 족보를 통하여 현재에 살고 있는 개인들은 과거에 들어가 있는 사람들과 굳은 연계를 갖게 된다. 그러므로 족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제각기 다른 사람들이 그 존재의 뿌리를 내리고 있는 근거인 과거를 향하도록 하는 거룩한 수단이다. 족보를 통하여 과거에 살고 있는 사람과 현재에 있는 사람은 인간의 삶이 지니고 있는 무시간적인 리듬 속에서 ‘동시대적(同時代的)’이게 되는 것이다. 어떤 사회에서는 족보를 통하여 신화적인 ‘최초’의 인간, 혹은 국가적인 영웅에까지 소급해 올라감으로서 사람들로 하여금 긍지와 만족감을 지니게 하기도 한다.

연장자들이 죽으면 그들은 명예스러운 조상들로서 후손들에게 기억된다. 또 후손들은 그들의 살아있는 집합적인 기억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초기의 학자들은 아프리카의 조상숭배를 ‘ancestor worship'이라고 표현하기도 하였는데 ’worship'이라는 말은 아프리카인들과 조상들의 관계를 표현하기에 적합하지 않다. 조상숭배는 존경, 경외, 숭배 등으로 표현해야 할 것이다. 조상숭배는 현실의 일시적인 순간에 제한되는 것이 아니라 과거를 포함하는 것이다. 이런 견해에서 사회조직은 마을의 사회적 영역뿐 아니라 전임자들의 사회적 시간까지 확대되는 것이다. 조상들은 초연장자(super-elders)다. 그들은 가장 최고의 위치에 있다. 왜냐하면 축적된 모든 과정을 거슬러 올라가기 때문이며 결과적으로 어떤 종류의 불사, 불멸을 얻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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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는 글

아프리카에 처음 갔을 때 동아프리카 케냐의 나이로비에서 마타투(matatu)라는 버스를 타고 시골지역으로 연구차 들어가면서 겪었던 일은 나에게 지금까지도 ‘경험 많은 어른들’이 아프리카 사회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 생각하게 하곤 한다. 마타투라는 버스는 우리나라의 봉고와 같은 승합차이며 아프리카인들의 주요한 교통수단이다. 마타투라는 말은 3을 의미하는데 차비가 과거에 우리 돈으로 3전하던 차였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지만 요즈음에는 “빨리 타”, “빨리 가”, 그리고 “빨리 죽어”라는 3가지의 별명을 가질 만큼 위험하기 짝이 없는 운송수단이다. 마타투는 외국의 관광객들이 잘 이용하지 않기 때문에 내가 차에 탔을 때 그 안에 있던 사람들은 매우 신기한 듯이, 그리고 경계하는 눈빛으로 나를 주시하였다.

다행히 사람이 많지 않아 나는 ‘썰렁한’ 분위기를 애써 무마하며 자리를 차지하고 앉을 수 있었다. 그리고 여느 때와는 달리 수다스럽기까지 할 정도로 말이 많던 현지인들은 말도 별로 하지 않았다. 시골길을 한참을 달리다가 문이 열리고 노인이 한 분 올라왔다. 그 노인은 지팡이를 들고 있었고 머리에는 코피아를 쓰고 있었으며 곳곳이 헤진 허름한 옷을 입고 있었다. 그러나 기품이 있어 보이는 어른이셨다. 마침 빈자리가 보이지 않아 나는 얼른 일어나 내 자리를 양보하며 “어르신 이쪽으로 앉으시지요(Mzee ukae hapa!)"라고 말했다. 그 노인은 서두르지 않고 찬찬히 나를 살펴보시며 ”자네는 어디에서 왔나?(Umetoka wapi?)"라고 물으셨고 나는 공손하게 “저는 한국에서 왔습니다.(Nimetoka Korea.)"라고 대답했다. 그 노인은 온화한 미소와 함께 ”여행 잘하시게(Safari njema!)"라고 하시고 내가 양보한 자리에 앉으셨다. 그리고 그 후 그 마타투 안에서 나는 많은 사람을 친구로 만들 수 있었고 필요한 정보를 얻어가며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었다.

아프리카에서 인간관계는 연령과 신분상의 위치에 따라 위계 개념이 강조되고 있다. 신은 창조자이고, 모든 인류의 어버이이며, 가장 높은 위치를 점하고 있기 때문에 호소와 청탁의 마지막 극점이 되고 있다. 그 신 밑에 여러 신적인 존재와 영(靈)이 있다. 이들은 인간보다 더 강한 자들이며, 여러 사회의 창시자나 선조이기도 하다. 그 다음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돌아가신 조상인 살아 있는-사자(living-dead)이다. 그러나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성년식, 결혼, 자녀의 양육 등을 통하여 완성된 완전한 인간이다. 인간들의 계층은 위로부터 왕, 통치자, 우사(rain-maker), 사제, 점술사, 주술사, 각 가정의 가장, 연로한 어른, 부모, 손위 형과 누나, 그리고 끝으로 공동체의 가장 어린 구성원으로 위계가 이루어진다.  

실제로 이러한 위계 개념은 신으로부터 어린아이에 이르기까지 사다리를 이루듯 형성되어 있다. 그리고 경험이 많은 연장자에 대한 존경은 아프리카 어느 사회에서나 중요한 덕목이며 의무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나이 드신 분이 분별없이 언행을 하지도 않는다.

만약 아프리카에서 사업을 하거나 여행을 하려 한다면 반드시 오래사신 분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야 하고 또 존경하는 마음 갖기를 바란다. 바라는 결과를 가장 빨리 얻을 수 있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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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 론

아프리카지역에서 여성 지위에 관한 대표적인 쟁점은 여성에 대한 할례(割禮) 문제이다. 국제사면위원회(앰네스티 인터내셔널)는 2000년 9월 할례를 유엔난민지위협약이 규정하는 '박해'로 인정, 세계 각국이 망명허용의 근거로 받아들여 줄 것을 촉구했고 미국은 이 문제로 망명을 허용한 사례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아프리카 지역 여성들은 종교적 이유나 남성우위의 성문화에 억눌려 할례 처녀성 검사 등 굴욕적 행위를 강요당해 왔다. 그러나 인권단체의 비난 등 국제적 압력이 가중되면서 할례 관행을 폐지하는 나라가 점점 늘고 있는 추세다.
젊은 여성의 90% 이상이 할례를 받던 케냐, 이집트, 세네갈이 2000년에 이를 완전히 금지한 데 이어 인근 국가들도 불법화를 검토하고 있다. 스웨덴, 미국은 할례당할 위험에 처한 여성의 자국망명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서론에서도 언급했듯이 할례는 여성의 성욕을 없앤다는 명목으로 성기 일부를 제거하는 것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할례받지 않은 여성은 결혼할 권리조차 박탈당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매년 1억명 이상의 여성이 할례를 받는 것으로 세계 본건기구는 추산하고 있다. 인권단체들의 보고서에 따르면 1분당 4명의 어린 소녀들이 할례를 받고 있는 실정이다.
여성 할례의식은 아프리카, 중동 등의 국가뿐만 아니라 서구의 이민사회도 예외가 아니어서 영국의 경우 지난 1985년 할례금지 법안을 마련했는데도 매년 1만5천여명의 소녀가 고통을 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술의 70% 이상이 마취제도 사용하지 않는 등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이루어지며 종종 출혈과다, 패혈증, 정신적 충격 등으로 인한 인명희생으로 이어지는 것도 심각한 문제다.
최근에는 만연하고 있는 에이즈로 인한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여성 할례는 사라지지 않고 있다.  아프리카 국가에서 여성 할례에 사용되는 도구들은 1회용이 아닌 것으로 어떤 지역의 할례 시술 도구는 150명의 여성들이 한꺼번에 사용한 기구들도 있다.  이와 같은 할례 시술로 인해 아프리카에서 여성과 태아의 에이즈의 확산 비율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아프리카에서 여성 할례의 강요와 같은 인권침해 논란을 막기 위해서는 앰너스티나 비정부기구 또는 아프리카 역내 혹은 국가 내에 여성인권 신장을 위한 활발한 노력 등이 아주 중요하다.  이러한 인권 및 민주화 단체들은 종종 나이지리아, 케냐, 그리고 구 자이레 등의 독재정권에 의해 파괴되고 침묵을 강요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역차원의 인권운동은 조정력, 독립성, 그리고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아프리카인들의 의식이 개선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당장 수백년을 이어온 관습과 전통들을 제거하지는 못하겠지만 지도층부터 여성 할례의 비위생성과 부당함을 제기하면서 역내 국민들의 의식을 서서히 바꾸어 나가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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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여성 할례의 문제점과 억제 노력

동아프리카 지역에서 널리 행해져온 여성할례의식이 정부, 종교 단체 및 민간기구들의 계속적인 반대에 직면하고 있다.
아프리카의 여러 문화 중에서-특히 이슬람들 가운데서-여성의 외음부 일부를 떼어내는 여성할례는 성적 순결함을 지키도록 의도된 전통적 통과의례이다. 그러나 여성 생식기의 절단으로도 알려진 이러한 관습에 대해 신체적 정신적으로 높은 위험성을 갖는다는 인식과 인권문제의 논쟁거리가 됨직하다는 여론이 형성됨에 따라 저항이 거세지고 있다. 1
케냐 정부는 여성성기 절단 관습을 40%까지 감소시킬 계획으로 440만 달러에 달하는 국책을 착수시켰다. 여성 할례의 근절을 위해 애쓰고 있는 41개의 비정부 기관 연합인 내셔널 포컬 포인트'(NATIONAL FOCAL POINT)에 따르면, 케냐 북부 지방에서 사실상 100%의 여성들이 이 의식을 치루어 왔다고 한다. "그들은 여성의 생식기 안을 긁어내고 전부 꿰메버리는 가장끔찍한 일을 감행하고 있습니다"라고 포컬 포인트의 의장인 아그네스 메켄토니는 말한다. 내셔널 포컬포인트는 2019년까지 이 관행의 40% 감소를 희망하고 있다.2
유나이티드 네이션스 파플레이션 펀드(UNPFA)에 의하면, 세계적으로 대략 1억 3천만명 정도의 여성이 할례를 받고 있는데, 아프리카 28개국과 아시아반도에서는 전염성의 질병들과 출산시 출혈 등을 포함해 연간 수 천 명이 할례와 관련된 합병증으로 죽어가고 있다.
그러나 UNPFA는 이러한 관행의 억제 노력이 현재 아프리카 전통관례위원회의 국가총회 같은 비정부 기관들(NGOS)의 폭넓은 지지로 힘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UNPFA에 의하면, 비록 시행법이 여러 차례 고쳐지긴 했지만, 적어도 아프리카 10개국에서 여성 할례가 금지 되어 왔다. 세네갈과 이집트에서는 여권 운동가들이 법 개정을 주창하고 있고 말리와 나이지리아에서는 비정부기관 연합이 이 관행과 싸우기 위해 나서고 있다.
전 여성부 장관 메리 나구에 의하면, 탄자니아 정부는 이에 대해 1998년 제정한 성범죄 특별법을 포함해엄중한 법률적 규제를 실시하고 있다. 헌법은 할례를 동조하거나 여성 할례를 행하는 사람들에게 형벌을 규정하고 있지만, 현재 탄자니아에서는 '전통적 의술'이 해산하는 여성들에게 산고를 덜어주기 위해 행해지고 있다고 나구는 최근 아루샤에서 종교지도자들을 위해 열린 여성할례 국제 심포지엄에서 밝혔다. 3
1926년에서 1956년 사이 케냐의 식민정부는 여성 할례의 가혹함에 대해 규제선을 만들어 이 관례를 통제했었다. 그러나 1958년 케냐 정부는 많은 반대 끝에 모든 조항들을 폐지했고, 그 이후 이 관례의 옹호론자들은 이것은 깊이 뿌리 내려진 문화유산이라고 계속 주장해 오고 있다. 이렇게 여성 할례는 이것을 근절시키려는 노력 속에서도 존속해 오고 있다.
1997년 케냐 정부는 이 관례의 공식적 폐지에 대한 심사를 기각했고, 의회의 이 관습에 대한 발언시도는 이런 위엄 있는 곳에서 어울리지 않는다는 북부 이슬람 출신의 의원들에 의해 퇴거되었다. 이 논쟁을 기각시킨 부류 중 한 사람인 여성의원은 동료들에게 이런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여성들의 사적인 부분에 대해 토론하는 것보다 더 나은 다른 일들은 없습니까?"
북부 케냐의 많은 지도자들은 할례 의식 후 소녀들이 아름다운 여인으로 성숙해 진다는 것을 지적하면서 신성스런 문화유산을 공격하는 것에 대해 당혹감을 표현했다. 그들은 이것의 유익을 회의스러워 하는 것을 불경스럽게 여긴다.
반 여성 할례 교육을 전담하고 있는 기관인 북부 조력회의 수석 행정관, 압둘라이 압디는 할례사들의 강력한 추앙 속에서 여성 할례가 번성해 왔다고 말한다. "일부 지도자들은 이것에 대해 침묵하고 있지만 다른 쪽에서는 이것을 숭상하고 있다"라며 여성 할례 폐지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공동체나 가족으로부터의 압력은 여성 할례를 지속되게 만드는 주요인이다. 공동체 안에서 할례의식은 여성의 결혼 예상과 지참금을 늘린다. 따라서 많은 소녀들은 이 관례를 따르지 않을 경우 치루게 될 사회적인 소외감을 두려워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할례에 대한 결정권은 여성의 어머니에게 달렸으나 유부녀일 경우는 남편이나 시어머니가 개입할 수 있다.
또한 할례사의 역할은 시골 여성들에게는 어느 정도의 사회적 지위와 부를 제공 받을 수 있는 위치이다. 따라서 이들 할례사들의 지속적인 할례 시술은 그들의 수입과 직결되기 때문에 이들은 여성 할례의 폐지를 적극적으로 저지하는 것이다.  이들 할례사들은 산파가 해산때 벌어들이는 수입 보다 더 많은 부를 얻는 것이다.
오늘날 코트디부아르 북서부에 위치한 오디에네에서는 할례의식 축하행사를 삼가고 있다.  올해 37세인 마바나 투레(Mabana Toure)는 "예전에 사람들은 화려한 축제를 열었다. 교통을 통제하고 거리엔 음악이 가득했다. 독특한 의상에 한껏 치장을 한 소녀들이 마을을 돌아다녔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할례의식 후 집에서 저녁식사를 함께 하는 게 고작이다. 모두들 겁을 먹고 있기 때문에 매우 신중하게 행동한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지역 원로들은 할례관습이 사회적으로, 경제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이 의식을 계속 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예를 들면, 케냐의 사보트족(Sabaot tribe) 가족들은 장녀가 할례의식을 하면 소를 얻게 된다. 게다가 대체 성인식이 문제를 야기시킬 수도 있다.
케냐의 여성신체할례 반대 단체 운영자인 줄리 마라냐(Julie Maranya)는 어린 소녀들이 대체 성인식에서 성교육을 받고서 "혼전 성관계가 무방하다고 생각하게 된다"며 "이로 인해 나이 어린 부모가 많이 생기게 됐다"고 말했다.
1995년 이집트 인구조사에 따르면 14살(이집트의 결혼연령은 매우 낮은 편이다)에서 49살에 이르는 491만4천명의 기혼여성 중 97%가 할례를 받은 것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집트의 한 인권보호기구에 따르면 매일 여아 3600명이 할례를 받는다는 통계도 있다.
물론 여성할례는 얼마 전부터 ‘불법’으로 낙인찍혔다. 지난 1997년 말 이집트 최고법정은 여성할례 금지판결을 내렸다.  최고법정은 “코란에는 여성할례를 허락하는 어떠한 문구도 없으며 예언자 무하마드의 계도와 언행을 기록한 하디스에도 여성할례를 해야 한다는 어떠한 언급도 없다”고 밝혔다. 이 판결에 따르면 할례를 행하는 어떤 사람이나 시술기관도 법에 저촉되며 이를 위반할 경우엔 징역 3년형에 처해진다. 이는 여성할례 금지대책본부의 끊임없는 투쟁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더 큰 문제는 불법적인 여성할례가 대부분 비위생적인 곳에서 이뤄진다는 것이다. 인가받은 병원에서 시술되는 경우는 전체의 30%뿐이다. 나머지70%는 빈민지역이나 오지농촌의 조산원이나 이발소에서 은밀히 행해지고 있다. 이런 곳에서는 시술경험이 있는 중년부인이나 이발사가 칼을 잡는다. 시술도구 역시 형편없다. 면도칼, 가위, 부엌칼은 물론 유리조각까지 동원된다.
시술이 병원에서 이뤄진다고 해서 안전한 것도 아니다. 여성할례 시술은 의대 전공과목에서 배울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의사들 역시 시술 경험자들에게서 여성할례 노하우를 전수받는 아이러니가 벌어지는 형편이다. 의사들은 한편으로 여성할례를 영속화하는 공범으로 지목받고 있다. 그들의 판단 아래 합법적인 여성할례 시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법원의 할례 금지판결에도 “담당의사가 ‘의학적으로 할례가 요구된다고 판단할 경우’ 시술을 허용한다”는 구절은 사라지지 않고 남아 있다. 4
  그러나 이집트 산부인과협회는 최근 회의를 통해 “의학적으로 할례가 요구되는 경우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의학적으로 할례가 요구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며, 설사 그런 경우가 있더라도 그 시술의 필요성은 의사 개인이 아니라 여러 소아과의사와 호르몬 유전학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일치를 통해 결정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집트 여성할례대책본부의 상담자이자 실제 의사이기도 한 시함 압델 살람은 이렇게 말한다. “여성할례는 아무 이상 없는 멀쩡한 신체에 칼을 대는 것이다. 이것은 의학이 아닌 도살이다. 이런 시술을 의사가 돕는다면, 그것은 의학적 근거가 아닌 이념적 편견에서 비롯된 것이다.” 5
이집트 사회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종교와 인습이다. 많은 여성들은 이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따라서 남존여비의 불평등 사상이 팽배한 이 사회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여성 본인들의 의식전환이다. 시함 압델 살람은 다음과 같이 강조한다. “그들은 육체적 고통과 정신적 피해 사이에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고민한다. 할례를 받는 것만이 그들의 삶을 꾸려나갈 유일한 체제라고 생각한다. 이들에게 여성할례를 폐지시켜야만 하는 이유와 할례의 해악을 이해시키는 것만이 가장 시급한 과제다.”
그러나 아직 아프리카 일부 국가들에서는 여성 할례의 전통을 지속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1996년 9월 수천 명의 여성들이 시에라리온의 프리타운(Freetown) 시가지를 행진했다. 이들 대다수는 여성 비밀조직인 「분도」의 회원들이었다. 이 조직 입회의식 중에는 음핵을 제거하든가 음순을 베거나 꿰매는 여성 할례가 포함되어 있었다. 이들 시위대는 한 병원 앞에 도착해서 여성 할례 비판자인 한 여의사에게 욕지거리를 퍼부으며 병원 현관문에 저주의 부적을 놓고 「서방측 앞잡이」라는 플래카드를 흔들었다.6  
여성 할례 시술사들이 여성 할례 폐지에 대해 반격에 나선 것이다. 1990년대 초부터 서방측 개발지원기구와 여성단체들은 여성 할례가 야만적이고 여성들의 건강을 위협한다고 주장하며 이 관습을 비판해왔다.
분도는 자신들의 비밀을 철저하게 보호한다. 이 조직은 시에라리온 전체 여성의 90%로 이뤄져 있으며 남성 위주의 기성 제도권조차 두려워하는 막강한 전통 기구다.  매년 분도 원로들은 사춘기 소녀들을 깊은 숲 속으로 데려가 몇 주일 동안 묵으며 입회의식을 거치지 않은 자, 특히 남자들에게는 비밀에 부쳐야 하는 「테푸스」를 실시한다. 분도의 원로이며 시장인 이네스 토마-엘리아스는 “그 소녀들이 돌아올 때는 여인이 돼 있다는 것만 알 수 있을 뿐”이라고 말한다.
분도가 아프리카 유일의 여성할례 옹호단체는 아니다. 다카르에 본부를 둔 한 비정부기구(NGO)는 세네갈 북동부의 투쿨뢰르 주민들에게 보건 위협에 대한 계몽을 시작했다. 투쿨뢰르 주민들 중 일부는 할례가 위험하다고 믿게 됐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 기구가 쓸데없이 참견한다고 이를 일축했다. 지역사회내 분열이 심각해지자 그 기구는 철수할 수밖에 없었다. 할례에 반대하는 일부 아프리카인들조차도 서방측 비판자들이 잘못 생각하고 있다고 말한다. 기니의 산부인과 의사인 아자 퉁카라 디알로 파티마토는 보건상 이유로 할례에 반대한다. 그러나 8세 때 할례를 받았다는 그녀는 “서방 사람들은 아프리카 남성들이 할례를 강요한다고 생각하며 우리가 성적 쾌감을 경험할 수 없다고 말하는 등 전혀 상황을 알지 못한다”라고 말한다.
시에라리온에서는 논란이 한층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거의 무정부 상태의 이 사회에서 분도는 보기 드문 공민조직이기 때문이다. 정부군과 반군의 전투가 계속돼온 최근 몇 년 동안 무법이 판을 쳤다. 전쟁으로 가정이 위험에 처하자 지난 1994년 시에라리온 여성들이 연합해 여성 포럼이라는 단체를 결성하고 내전 종식을 추진했다. 제대로 교육받고 대부분 할례를 받지 않은 여성들은 전국적인 조직을 결성한 반면 분도는 지방민들을 동원해 정부군 및 반군 진영의 여성들을 다 같이 규합했다. 여성 포럼은 국제적 감시를 받는 총선거를 위한 지원 획득에 성공했고 그렇게 해서 1996년 4월 30여 년 만에 처음으로 민주적 선거로 선출된 정부가 들어섰다.
여성 할례에 대한 논쟁으로 여성들의 연대는 와해됐다. 정부에서 할례 규제조치를 취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데도 분도 회원들의 지지를 원하는 지방의 여성 정치인들은 할례 반대운동이 비밀조직의 폐지 시도라는 우려를 부채질하고 있다. 할례 반대론자들은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 코소-토머스라는 여 의사는 “나는 분도 비밀조직에 반대하지 않으며 소녀들의 고통에 반대할 뿐”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분도 회원들에게 그 말은 자신들의 집회를 저지하기 위한 서방측 선전문구로만 들린다.
그러나 여성 할례의 폐지는 점차 아프리카 전 국가들로 넓혀지고 있다.  우간다에서의 일부 단체들은 경제, 문화적 개혁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재생교육과 공동체 건강 프로그램들은 여성할례 대신에 여성축제나 선물수여식을 대체하도록 촉구하고 있다.  케냐에서는 케냐 전국여성연합이 이 관례가 실제적 문화전통을 강조하는 의식으로의 시대적 변화를 갖도록 독려하고 있다. 지역 조직과 보건을 대상으로 미국에서 기초한 프로그램으로 일하고 있는 이 기관은 여자가 되는 보증 같은 문화적 포용가능 대체물로서 은타니라 나 무감보(Ntanira na Mugambo : 대화 할례식)를 발전시켰다. 일부 활동가들은 대화 할례식 같은 프로그램들이 궁극적으로 이 관습을 금지하는 것 이상의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믿고 있다.7
아프리카 정부들도 이러한 변화의 움직임을 거들고 있다. 가나, 코트디부아르, 케냐, 세네갈을 포함한 사하라 사막 이남 8개국은 여성 할례를 금지하는 대통령령을 선포하거나 법안을 통과시켰다.   또한 아프리카 법정도 여성 할례의 금지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케냐 법정은 아버지가 열다섯, 열일곱살인 두 딸에게 할례 의식을 강요할 수 없다고 판결해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아프리카 여성운동 단체들은 이 판결에 적극적인 지지를 보냈다. 8
  또한 케냐의 모이 대통령은 2001년 12월 12일 16세 이하의 여자들에 대한 할례를 불법으로 규정하였다.  모이 대통령은 "결혼 정년에 이르지 않은 여자들에 대한 결혼과 할례는 여자들의 인권을 유린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XINHUA, 12. December, 2001

일부 아프리카 국가들은 여성 할례 금지를 법으로 금하고 처벌하는 규정을 두고 있다.  그러나 여성 할례 시술에 대해 처벌되는 일은 여전히 찾아보기 힘들다.  게다가 처벌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일부 지역에서는 할례의식을 숨어서 행하고 있고 이로 인해 시술이 엉터리로 행해질 가능성과 부작용도 커졌다.
아프리카 여성들이 할례의식을 반대한다고 밝히는 조용한 혁명을 시작한 것이다. 할례가 불임과 에이즈 확산과 관련있다고 주장하는 언론캠페인에 힘입어 이 관습은 도시에서부터 점차 수그러들고 있다. 교육받은 여성이 점차 많아지면서 할례 폐지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더욱 힘을 얻게 됐다.
농촌에서도 할례의식을 단번에 폐지하는 대신에 통과의례의 중요성을 인정하면서 신체 할례를 대신할 대체 성인식을 정착시키는데 성공했다.
케냐 하원의원인 집포라 키토니(Zipporah Kittony)는 "일부 부족에서는 할례를 받지 않으면 어른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키토니가 속해 있는 단체는 이러한 대체 성인식으로 케냐의 일부 지역에서의 할례 집행률을 15% 정도 낮추었다.9
"우리는 아프리카 여성들에게 할례의식 집행자가 되는 대신에 모범 여성이 되라고 가르치고 있다. 우리들에게 배운 여성들은 소녀들과 상담하고 성숙한 여성의 모습에 대해 설명해준다"고 키토니는 말했다.
대체 통과의례는 소녀들을 일정기간 격리시키는 과정도 포함한다. 나이가 든 여성들은 에이즈를 포함한 모든 성병의 위험 등 건강 관련 지식을 가르친다. 가끔 소녀들은 현지 학교나 강당에 모여 신체 할례의 위험성을 설명한 영상자료를 관람하기도 한다.
일주일간 계속되는 이 통과의례는 종종 잔치로 끝을 맺는다. 대체 성인식을 장려하는 여권보호단체인 코트디부아르연합의 트라오레 도소 마리아(Traore Dosso Mariam) 사무총장은 "우리는 사람들의 관습이 아니라 칼을 대는 행위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신체 할례를 반대하는 목소리는 확산되고 있다. 2000년 아프리카 전역에서 모여든 1백여명의 할례의식 집행관들은 칼과 면도날을 영원히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현재 지방 여성들에게 건강과 출산에 대해 지도하고 있다. 할례의식에 반대하는 여성운동가 감비안 화토우 와게흐(Gambian Fatou Waggeh)는 지난 3월 로마에서 열린 회의에서 "우리는 이 집행관들이 새로운 역할을 담당해 경제적 안정을 찾도록 도와주고 있다"며 이들에게 교육기회를 제공해 주고 공동체 속에서 권위를 유지하도록 도와주어야 함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1. http://gtm.or.kr/MIP/Persecuted%20Church/2001/nr20010509.htm
2. http://gtm.or.kr/MIP/Persecuted%20Church/2001/nr20010509.htm
3. http://gtm.or.kr/MIP/Persecuted%20Church/2001/nr20010509.htm
4. 한겨레21 1998년 12월 31일 제239호
5. 한겨레21 1998년 12월 31일 제239호
6. Newsweek, 통권 249. 1996. 10. 16
7. Time December 3, 2001/Vol. 158 No. 23
8. Time December 3, 2001/Vol. 158 No. 23
9. Time December 3, 2001/Vol. 158 No. 23
10.  Time December 3, 2001/Vol. 158 No.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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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1억 명 이상의 여성들이 할례의식을 치렀다.  흔히 '여성생식기부분절단'(FGM)이라고 알려진 할례의식은 사하라 사막 남쪽에 위치한 아프리카 국가들에 널리 퍼져 있다.
특히 서부 아프리카의 이슬람교도들과, '아프리카의 뿔'(소말리아, 에티오피아, 에리트리아 등)이라 불리는 지역에 사는 소녀들의 98%가 할례를 받았다. 에티오피아와 케냐 같은 기독교 국가에서도 이런 의식이 행해지고 있다. 1
케냐 여성단체인 매엔데레오 야와나와키(Maendeleo Ya Wanawake-'여성의 진보'라는 뜻)의 대표 겸 케냐 하원의원인 집포라 키토니(Zipporah Kittony)는 "기독교인이든, 이슬람교도이든 할례의식과 종교는 상관없다"며 "할례의식은 문화적 소산이며 널리 퍼진 관습"이라고 설명했다. 2
케냐는 1990년에 일부 형태의 여성할례를 금지했으나, 매년 6,000여명의 케냐 여인들은 할례를 받고 있다. 활동적인 보건 기구 중 하나인 케냐 가족협회는 케냐의 64지구 중 49곳에서 여성할례가 행해졌다고 보고했다. 케냐 서부 키시족 가운데서는 할례비율이 97%에 이르고 리프트 계곡에 거주하는 마사이 여성 중에서는 89%가 할례 받았다. 3
우간다에서의 최근 통계는 지난 10년간 감소 추세를 보인다. 작년 4천여명의 소녀들이 할례받았지만, 교회측에서는 이 문제가 여전히 심각하다는 것을 사망에 이를 정도로 피를 흘리는 많은 소녀들의 사례를 들며 강조하고 있다.
탄자니아에서는 킬리만자로 지방, 마라 아루샤 북부와 싱기다 도로마 중부 지방에서 널리 행해지고 있는데 아루사에서는 80%이상, 도로마에서는 68%, 마라는 44%의 여성 할례율을 기록하고 있다.  탄자니아의 지역 개발부 산하 여성 및 아동 담당처는 전국적으로 11세에서 15세까지의 소녀 중 32%가 이 관례를 치루었다고 보고 있다. 4
탄자니아 마라(Mara) 지역에있는 대략 4천명의 12세에서 26세 사이 여자들이 정부의 할례 시술 금지에도 불구하고 2001년 10월에 할례 시술을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탄자니아 미디어 여성 협회에 따르면 1999년 이 지역에서 여성 할례 의식을 시행하다 6천명 중 25명의 소녀들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5
모리타니아의 정부 보고서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모리타니아의 소닌케(Soninke) 종족 여성의 92%가 할례 시술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다른 종족들이 27%에서 72%에 이르는 것과 비교하면 아주 높은 수치이다.  모리타니아에서는 공식적으로 여성 할례 수술에 대한 캠페인을 벌이지 않고 있다.6
이집트는 아프리카대륙에서 가장 여성 할례가 성행하는 국가 중의 한 나라이다.  1997년 미국 기금의 운영으로 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이집트 여성의 성년 10명 중 8명이 여성 할례 시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리고 최근 미국과 이집트 전문가들의 공동 조사에 의하면 아직도 10명 중 7명이 이 시술을 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7
여성 할례는 최소한 22개국에서 1억3천만 명에 달하는 여성들이 할례를 받았다 제기되고 있다. 매년 시술을 받는 처녀들의 수는 2백만 명으로 추산된다. 그들 여성은 흔히 패혈증·파상풍·탈저(脫疽)에 걸린다. 종국에는 배뇨 장애, 만성 골반감염, 성기능 장애, 분만시 합병증 등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국제사면위원회는 최근 여성 생식기 절단을 인권 유린으로 인정했으며 미국과 다른 서방측 국가들은 본국에 강제 송환되면 할례 받게 되는 것을 두려워하는 여성들을 위해 망명을 허용하기 시작했다.8
2000년 2월에는 킬리만자로 지역에 있는 마사이족과 파레족 출신의 73명의 여성할례사들이-지역적으로는 스와힐리어로 응가리바스라 알려짐- 이 관행을 중단하겠다는 맹세와 함께 지역 행정관들에게 사용하던 기구를 반납했다. 응가리바스의 수장인 72세의 마리아무 체수는 "우리는 여성할례의 위험성에 대해 홍보하는 캠페인에 출석한 이후 이 기구를 버리기로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마사이출신인 체수는 이 관행이 최근 에이즈(AIDS)의 출현과 더불어 더 위험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하나의 칼은 150명 이상의 소녀에게 사용될 수 있다”라며 할례로 인한 다른 부작용이 많음을 인정하였다.
최근 세계보건기구와 비정부 여성기구 단체들은 할례의 폐단과 부작용의 심각성에 절감하고 이의 폐지를 주장하는 의견들을 아프리카 국가들에 전달하였다.  이집트, 케냐,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국가들은 공식적으로 할례의 관습에 대해 금지명령을 내렸고 이를 어기는 행위는 엄벌에 처한다고 발표하였다.  그러나 아직도 일부 부족들은 그들의 관습을 그대로 시행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이들 아프리카 국가들은 법의 금지명령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딸들을 위험에 내맡기는 것일까.  이는 ‘전통과 관습’이라는 한마디로 요약된다. 예를들면, 이집트 변두리지역의 전통적 시골마을 여성이 할례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그들이 끝까지 여성할례를 고집하는 이유는 단순한 ‘성욕억제’의 차원을 넘어선 여러 가지 사회 미신과 구전들이 내려오기 때문이다.  즉 “음핵에는 독이 있다. 남성의 성기가 여기에 닿으면 아프거나 죽을 수 있다”, “할례를 안 하면 모유에 독이 생긴다”, “출산 때 아이가 음핵에 닿으면 아이를 죽일 수도 있다”, “할례를 받지 않으면 동성연애자가 될 수도 있다”, “할례는 얼굴이 노랗게 변하는 것을 막아준다. 더 예뻐진다”는 등 여러 가지 할례를 시술하게 하는 감언이설과 위협들이 전해져 오기 때문이다. 9
완전한 여성이 되기 위해선 할례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 아직도 이집트를 비롯한 아프리카 일부 국가들 여성 대부분의 생각이다.  딸을 세 명이나 기르고 있다는 한 여자는 “당연히 우리 딸들 할례를 했다. 나의 어머니가 했고, 그 다음엔 내가 했고, 또 나의 딸들이 하는 건 어쩔 수 없는 전통이다”라며 할례를 옹호한다. 또 다른 여성도 같은 생각이다. “우리가 할례를 받고 또 우리 아이들에게 할례를 행하는 것은 남자와 여자간의 구별을 확실히 하기 위해서다. 할례를 받지 않은 여성은 남편에게 ‘음핵이 있는 여자’라고 욕을 먹는다. 할례 받지 않은 여자는 음핵이 남자를 찌를 것이다”라며 할례를 당연시 하고 있다.

표 1: 일부 국가들의 여성할례(FGM) 비율과 여성 문자해독율

국가        FGM(%)       문자해독율(%)
--------------------------------------------
이집트        60                34
케냐          60                59
나이지리아    60                40
소말리아      99                 9
수단          85                12
--------------------------------------------
Source: Health Canada/

1.Time Atlantic, 03/12/2001, Vol. 158 Issue 23, p.1,
2.Time Atlantic, 03/12/2001, Vol. 158 Issue 23, p.2,
3.Time Atlantic, 03/12/2001, Vol. 158 Issue 23, p.2,
4.Time Atlantic, 03/12/2001, Vol. 158 Issue 23, p.2,
5. Women's International Network News, Autumn2001, Vol. 27 Issue 4, p.31.
6. Women's International Network News, Autumn2001, Vol. 27 Issue 4, p.31.
7. Smucker, Philip, "Egypt's battle against female circumcision", in Christian Science Monitor,2/27/2001, Vol. 93 Issue 64.
8. Newsweek, 통권 249. 1996. 10. 16
9. 한겨레21 1998년 12월 31일 제23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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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할례의 기원

할례의 기원에 관해선 여러 가지 설이 있다. 그중 가장 유력한 것은 바로 나일강에서 유래했다는 것이다. 이는 나일강을 숭배하는 정령숭배(精靈崇拜)사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나일강의 신 하비가 유방을 가진 남성의 모습을 하고 있다고 믿은 이집트인들은 신과 마찬가지로 사람도 두 가지 성의 특성을 갖고 태어난다고 믿었다. 결국 두 가지 성 중에 남성으로부터는 남자 신체의 여성스런 부분인 포피를, 여성으로부터는 남성스런 부분으로 여겨지는 음핵을 제거함으로써 하나의 온전한 성을 갖게 된다는 것이었다. 이집트 여인들은 그래서 절제한 음핵의 일부를 나일강에 던졌고 할례의 의식도 이 시기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할례의 기원은 이스라엘 민족의 선민사상에서 유래한 것으로 일반적으로 보고 있다. 즉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과 자신들의 특별한 관계를 확증하는 표식으로 남자아이가 태어나면 8일이 되는 날 할례를 행한다.  이스라엘 민족은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특별한 종족이라는 자부심과 함께 할례를 영광스럽게 여긴다.
"하나님이 또 아브라함에게 이르시되 그런 즉 너는 내 언약을 지키고 네 후손도 대대로 지키라 너희 중 남자는 다 할례를 받으라. 이것이 나와 너희와 너희 후손 사이에 지킬 내 언약이니라. 너희는 양피를 베어라 대대로 남자는 집에서 난자나 혹 너희 자손이 아닌 이방 사람에게서 돈으로 산자를 무론하고 난지 팔 일만에 할례를 받을 것이라"(창세기 17: 9-12)
이와 같은 할례의식은 예수도 예외는 아니었다.
"할례 할 팔 일이 되매 그 이름을 예수라 하니 곧 수태하기 전에 천사의 일컬은 바러라. 모세의 법대로 결례(purification)의 날이 차매 아기를 데리고 예루살렘에 올라가니 이는 주의 율법에 쓴바 첫 태에 처음 난 남자마다 주의 거룩한자라 하리라 한 대로 아기를 주께 드리고 또 주의 율법에 말씀하신 대로 비둘기 한 쌍이나 혹 어린 반구(turtle-dove) 둘로 제사하려 함이더라"(누가복음 2: 21-24)
구약 성경을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과 자신들의 관계를 확증하는 표로 사내아이가 태어난지 8일이 되면 할례를 행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에티오피아의 사비나족을 비롯한 많은 아프리카의 종족 사회에서 이와는 전혀 다른 이유로 여성에게 할례를 행하고 있다.  이는 종족 가운데 나이 많은 노파에 의해 음부에 염소의 위장에서 추출한 하얀 가루를 뿌린 후 음부의 일부를 베어내는 것으로 끝난다.  이 할례의식은 여성이 성인이 되어 공동체의 당당한 일원이 되었음을 확인하는 축제의 한 부분이지만 당하는 여성에게는 엄청난 고통이 따른다.  그러나 의식 도중에 고통을 참지 못해 울게 되면 절대로 결혼을 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마을에서 추방을 당하기 때문에 결사적으로 고통을 참아야 한다.1
대부분의 아프리카 전통 부족들은 4세에서 15세 사이에 할례라는 성년의식을 치루게 된다. 할례의식은 남자와 여자 모두가 받게 되는데 남자의 경우 할례(Circumcision)를 그리고 여자는 음액절제(Clitoridectomy) 수술을 받게 된다. 즉 소녀가 초경을 치르면 음핵을 잘라 버리는 것이다.
아프리카인들은 이로써 아내가 남편에게 더 충실하게 되고, 부인들 간의 싸움이 없어진다고 믿는다.
여성 할례의식은 아프리카 전역에서 음핵을 절단하는 것으로부터 성기 외부 전체를 제거해 내고 소변과 경도가 통과할 정도의 작은 구멍만 남긴 체 끝부분을 꿰메거나 묶어버리는 것 같은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다.
여성할례에 대한 정확한 기원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학자들은 고대 이집트로 추측하고 있다. 이 관습은 아프리카의 많은 이슬람들 사이에서 성적 욕망을 억제하고 위생적인 것을 감지하며 심미적인 유익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자각운동을 진행하고 있는 케냐 이슬람 최고회의(SUPKEM)에 의하면 이것은 정반대이다. "이것이 일부 이슬람 지도자들에 의해 종종 주장되어 왔지만 코란은 이런 명령을 하지 않았다"라고 케냐 이슬람 최고회의의 여성정책 부의장인 자밀라 오말은 주장한다. 2
대략, 90%의 여성이 이 의식을 치루어온 것으로 추정되는 에티오피아에서는 기독교과 유대인들 사이에서도 행해지고 있다고 한다.
오말은 케냐 이슬람 최고회의이 이 의식을 치르는 주요 집단인 8세에서 29세까지를 대상으로 자각노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언급했다. "노년층의 여성들에게서는 많은 반대가 있지만, 그들 중 일부가 여성 할례의 위험성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기에 많은 효과가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라고 그녀는 언급했다.
여성할례 수술은 보통 세 가지 종류가 있다. 우선 음핵 일부 또는 전체를 잘라내는 것이다. 두 번째는 음핵과 소음순을 모두 잘라내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음핵과 소음순, 대음순까지 모두 잘라낸 다음, 소변을 보고 월경을 할 수 있도록 양쪽 외음부를 실 등으로 꿰매어 질의 입구를 막아버리는 파라오식 할례가 있다. 파라오식 할례를 받은 여성은 결혼 뒤 남편과의 성관계를 위해 봉합부분을 다시 절제해 ‘열었다가’ 남편이 장기간 집을 비워야 할 때에는 다시 ‘닫는다’.
일부 학자들은 룩소르의 카르나크 신전에서 발견된 벽화에 여아 할례가 묘사돼 있다고 주장한다. 이 벽화에는 수술을 받고 있는 두 명의 아이가 등장한다. 한 아이는 남자로 확실히 묘사돼 있고, 나머지 한 아이는 나이든 여자의 팔에 가려 성기가 보이지 않게 그려져 있다.
그들은 또 기원전 163년에 제작된 한 파피루스에 결혼을 하기 전 이집트의 관습에 따라 여아 할례를 행하고 있음이 언급돼 있다고 주장한다. 기원전 25년경 이집트에 머물렀던 그리스의 지리학자 스트라보가 남긴 기록에도 “이집트 사람들이 가장 철저하게 지키는 관습 중 하나가 바로 남자아이와 여자아이에 대한 할례”라고 적혀 있다고 한다. 3

1. Weir, Erica. "Female genital mutilation", in CMAJ: Canadian Medical Association Journal, 5/2/2000, Vol. 162 Issue 9, p1344, 1p, 1 chart.
2. http://gtm.or.kr/MIP/Persecuted%20Church/2001/nr20010509.htm
3. 한겨레21 1998년 12월 31일 제23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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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frica 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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